올 시즌 K3에 불어 닥치고 있는 " 부천FC발 태풍 " 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내외적으로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운동장 안에서는 역시 탄탄한 수비진이 그 주인공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탄탄한 수비력은 물론 리그 최고의 제공권을 자랑하며 그것도 모자라 덤으로 뛰어난 세트피스 능력까지. 이렇게 부천의 앞마당을 지키는 " 최후의 3인 " 중 한 사람. 거대한 바위같은 남자. 이설민을 만나봤다.

 

자기 소개 좀 해달라.

- 안녕하세요. 저는 부천FC 5번 이설민이라고 합니다.


지난 남양주 전 시작한지 10분 여 만에 부상으로 교체되었는데, 몸은 어떤가.

-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그때는 상대편이 밀어가지고 무릎이 잔디밭에 찍혔다. 무릎이 부은 상태로 더 이상은 못 뛸 것 같아서 벤치에 교체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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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창규 감독과 진주고 시절 사제관계이고 지금도 부천 부명정보고에서 감독과 코치의 관계로, 부천에서는 또 감독과 선수의 관계인데, 참 인연이 깊다.

- 편하고 좋으신 분이다. 정말.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계속 챙겨주시니까 나로서는 더욱 고맙고 그렇다.

 

올 해 부천에 오게 되었는데 이 역시 감독님의 권유로 오게 된 것인지.

- 그렇다. 내셔널리그 팀에서 나와 먼저 감독님께 연락을 드렸는데 흔쾌히 오라고 해주셨다.

 

이미 같은 고등학교 출신인 채주봉도 있고 곽 감독도 있고 적응하는데 별 문제는 없었을 것 같다.

- 그렇다. 큰 문제는 없고 다들 잘해주고 요즘엔 팀 분위기도 좋고 하니까 더 좋은 것 같다.

 

본인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학생들과 훈련 때 연습시합을 하기도 하는데, 기분이 어떤가. 코치로서 대견한지, 아니면 상대팀 선수로서 가끔은 거칠게 플레이도 하고 그러는지.

- 내 운동이니까 내 위주로 한다. 그래도 애들이 운동 될 만큼 더 강하게도 하고 그렇다.


그런데 요즘은 고등학생들과 연습시합을 해도 예전만큼 큰 점수차는 안 나는 것 같은데.

- 아무래도 자주 하다보니까 애들이 우리 장,단점을 다 알게 되고 실력도 많이 늘어서 그런 것 같다. 우리가 좀 긴장감이 없어진 것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 않겠나.


부천FC가 현재 순위표에서 이렇게 고공비행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역시 " 함민석-박문기- 이설민 " 이 쓰리백의 견고한 수비벽임을 부인할 수 없을 듯하다. 수비 조직력이 적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에 걸쳐서 완성되는 것인데, 선수로서 현재 부천의 3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워낙 (박)문기 형이나 (함)민석이가 실력이 좋기도 하고, 시합 중에 서로 말도 많이 하고 그러니 자연스레 잘 맞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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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천의 상승세가 계속 되고 있는데, 본인의 플레이에는 만족하는지 묻고 싶다.

- 그런 건 잘 모르겠다. 내 플레이를 신경 쓴다기 보다 그냥 팀 승리를 위해서 뛰는 거니까.

 

경기 전 징크스나 버릇, 혹은 경기 전 본인의 마음가짐이 있다면.

- 딱히 그런 건 없고 게임 들어가기 전 미팅하기 전에 옷가지나 그런 정리 정돈에 좀 더 신경쓰는 것 같다. 마음가짐이랄 것 까지도 없고 그냥 당연히 " 이겨야겠다. " 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킥과 몸싸움이 좋은 선수라고 알고 있다. 특히 프리킥에 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팀에 김태륭, 장석근 등 좋은 키커들이 있는데, 찬스가 나면 욕심도 나고 그러겠다

- 일단 차고 싶다. 사람인데.(웃음) 먼 거리에서는 (강)우람이가 차고 가까운 거리에선 (장)석근이나 (김)태륭이 형 정도가 찬다. 나도 차고 싶긴 하다.(웃음)

 

당신은 내셔널리그의 강자 고양국민은행에서도 선수 경험을 했었는데, 부천 역시 K리그에 올라가기 위해서 내셔널리그를 거쳐 갈 텐데, 지금 부천의 전력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 일단 실력은 다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같다. 다만 우리가 훈련 량이 부족하다보니 기초 체력에서 좀 부족한 것 같다.

 

그러면 부천이 내셔널리그에 가면 몇 위나 할 것 같나.

- 그런 건 잘 모르겠다.(웃음) 굳이 꼽자면 중,상위 권 정도는 되지 않을까. 훈련을 제대로 한다는 가정 하에 말이다.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경주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가지고 돌아왔다. 급작스럽게 오후 3시로 변경돼 더운 날씨, 상대적으로 훈련 량이 많은 상대 선수들의 체력 등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 아무래도 전반전 같은 경우에는 상대팀 홈이고 하다 보니 상대방 압박에 좀 당황한 것 같다. 후반전에는 차츰 우리 플레이를 하다보니까 결정적인 슈팅도 나왔고 오히려 우리가 더 좋은 찬스가 많았던 것 같다. 내 입장에서는 무승부가 조금 아쉬웠던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이런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부천이 아마도 곧 내년 FA컵 출전권을 손에 쥐게 될 듯하다. 현재 부천의 쓰리백이 팀의 가장 큰 전력이자 자산인데, 선수들의 합류와 이탈이 많은 K3 특성 상, 내년에도 당신을 볼 수 있는지 궁금하다.

- 그건 잘 모르겠다.(웃음) 내년 1월이면 군복무가 끝난다. 그 다음일은 확실히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기회가 된다면 부천에서 다시 뛰게 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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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 부천에서의 생활은 만족하나.

- 그렇다. 다들 잘해주시고 그러니까 성적도 좋고, 만족 못 할 이유가 없지 않나.

 

올 시즌에 개인적으로 부천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 K3 우승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다만 우리 고등학교 애들이 잘 했으면 좋겠고, 나의 개인적 목표는 애들도 잘하고 전체적으로는 부천FC 우승이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전반기를 통해서 모든 팀들을 상대해 봤다. 가장 어려웠던 팀이나 기억나는 팀이 있다면.

- 그런 것 보다 아쉬웠던 시합이 전반기 때 삼척과의 경기였다. 3 대1로 이기고 있었는데 우리가 좀 방심해서인지 결국 3 대3으로 비겼다. 그때가 정말 아쉽고 화도 났다.(웃음)

 

지금 7경기가 남았는데, 현실적으로 우승이 가능하다고 보나.

- 일단 우리가 무조건 이기고 생각해봐야 한다고 본다. 광주가 아무래도 대학생들이다보니 조금은 체력적으로 우리보다 위에 있는 건 사실이다. 무조건 남은 경기를 이기고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결국 끝까지 가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7경기가 남았다. 남은 7경기 동안 어느 정도의 전적을 예상하나. 아무래도 선수들끼리도 그런 이야기가 오갈 것도 싶다.

- 이런 기세로는 남은 7경기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진짜다.

방금 당신이 말했듯이 지금 부천의 기세가 대단한데 비결이 무엇인가.

 

선수 하나하나가 모여서 모두 다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운동장에서 모두 다 열심히 뛰는데 이런 기세는 오히려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이설민에게 축구란 무엇인가.

- 즐거워 계속 하는 것 같다. 운동장에서 뛰고 있으면 행복하고, 못 잊고, 축구공을 다시 만지고 계속 못 떠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부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 항상 응원해주시는 모습 보기 좋고 부천FC가 있는 한 계속 그런 노력 잊지 말아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면 언젠가는 K리그로도 분명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 부천FC 1995 미디어 이현민 smartguy22@hanmail.net

 

사진 / 최대성

 

- " Come Together Bucheon " 부천FC 1995 http://www.bfc1995.com -

 

※ 부천 FC 1995 홈경기 안내 : 10월 10일 토요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 2009 다음 K3리그 28라운드 ! 부천FC 1995 vs. 포천시민축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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